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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정보/중부

가나자와 여행후기

by ***^***** 2019. 6. 18.

일본에서 생활한지도 벌써 4년이란 시간이 흘러가고 있네요. 그 간 도쿄, 오사카, 훗카이도, 오키나와 여기저기 시간이 있을 때 마다 여행을 다녀 봤는데 최근에는 고즈넉한 분위기와 '진짜 일본다운 일본'이란 문구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나자와에 다녀와 봤는데요. 1박 2일로간 여행지라 전부 다 둘러보진 못 했지만 괜찮았던 부분 위주로 여행에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거에요~!

 

 

가나자와 하면 가장먼저 떠오르는 여행장소는 바로 '박물관', '시장', '겐로쿠엔', 근처의 바닷가 정도를 꼽을 수 있겠는데요. 이번 1박 2일 여행은, 자차로 다녀왔기 때문에 시간을 쪼개서 많은곳을 둘러봤어요. 먼저 겐로쿠엔 부터 소개드리겠습니다

겐로쿠엔은 일본 3대 정원이라 불릴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행지인데요. 저 같은 경우는 가나자와 여행을 계획하려고 생각한 이유가 최고의 정원 겐로쿠엔을 보기 위해서 였습니다. 허나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조금 과장 되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정원 느낌은 교토의 '금각사', '은각사'가 훨씬 좋았고 일본 중부 지방에서 소나무나, 나무 정경을 보는 것은 오히려 나가노현 나가노시나 마츠모토시가 더욱 낫습니다. 딱히 기억에 남는 것이라고는 여행가는 길목에 위치 했던 '금박 아이스크림' 밖에 없었네요. 자차로 다녀왔었는데 주차시설, 상점 시설 모두 노후화 되어 있고, 가는 도로 또한 다 녹슬어 있는것이 고즈넉함? 보다는 그냥 낡았다 라는 생각 밖에 안 드는곳이었어요.

 

 

겐로쿠엔에서 걸어서 1~20분 정도면 이시카몬에 닿을 수 있는데요. 나름 일본의 고성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나고야성의 경우에는 엘리베이터랑 럭셔리함으로 가득차 있고, 오사카나 기타 등등의 성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연신 느껴지는데 여기는 그냥. 고지가 높고 볼 거리도 별로 없습니다. 잔디 예쁘게 밀어놓은것에 100점 주고싶네요.

 

 

가나자와역입니다. 특이한 모형으로 제작되어 가나자와 여행을 오신 분이라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곳일텐데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대충만든 것 같습니다. 역 앞에 철조물들은 생선 가시마냥 널부러져 있고, 지탱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철사도 대롱대롱 매달려서 무너질것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요. 역의 내부에도 한 번 들어가 보았는데 2층 구조로 쇼핑시설도 별로 없고, 지역 특산물이나 과자 종류도 별로 없어서 그냥 대충 둘러보고 나왔어요.

 

 

 

 

가나자와의 시장입니다. 가나자와의 시장은 300년 전통에 '해산물 덮밥'이 맛있기로 소문나 있어서 가보았는데요. 제가 사는 곳 근처에는 시장이 없기 때문에 나름 큰 마음 먹고 가보았는데 해산물 덮밥이 유명해서 그걸 먹으러 오는 관광객 분들을 위해선지 해산물 덮밥 1인분을 2천 300엔에 팔고 있었습니다. 점심 시간에 갔었는데 시장내의 식당 여러곳 중에서 줄서서 기다리는 곳은 한 곳 밖에 없었고 니가타에 가서 1천엔에 해산물 덮밥을 맛있게 먹었던 저는 '그닥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그 돈이면 다른걸 먹고 말지.)

 

 

식당에서 딱히 먹고 싶었던게 없었던 저는 역 주변을 맴돌다가 '가가요리' 음식을 찾았는데요 가가라는 의미는 이전에 가나자와시를 불렀던 단어로 나가노현이 '시나노'로 불렸고 도쿄가 '에도'로 불렸던 시절 오래된 지명을 가지고 있는 만큼 가나자와의 특별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개별메뉴도 있지만 가나자와 까지 모처럼 왔기 때문에 1인에 3천500엔 짜리 코스요리를 주문 했는데요 정말 지역특색있게 맛있는 요리들이 나왔었습니다.

 

술 한번 마실 가격으로 가나자와의 특색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다니 정말 매력적인 가가요리점이에요.

 

 

가나자와에서만 나고 자라는 야채들로 만든 스프와 츠케모노 (절임)음식은 입맛을 감칠나게 하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코스요리라 음식이 하나 하나 나올 때 마다 설명을 해주시는 점주님도 굉장히 친절 했었어요.

 

이렇게 전부 다 해서 3천500엔 한국돈으로 하면 약 3만5천원 정도 되겠네요. 여행지들을 돌아보면서 나름 실망도 많이 했는데 음식점에서 좋은 추억을 남겼습니다.

 

 

저녁이 되기전 그냥 돌아가기는 아쉬워서 가나자와역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해변에 다녀왔는데요 ㅋㅋ 아직 해수욕 시즌이 아니라 그런지 사람이 1도 없었습니다. 간단하게 발만 담구고, 조개좀 잡다가 돌아왔는데 파도가 정말 쎄서 물 놀이 하기에는 약간 겁이나더라구요.

 

'내 발자국과 같이 찍힌 가나자와 바다 풍경'

 

가나자와라는 다소 먼곳에 살고 있어서 1박 2일이긴 해도, 새벽 6시 부터 출발하고, 돌아오는 날에는 아침 7시에 출발하고 왕복 12시간의 여행을 이렇게 다녀왔는데요. 역 주변 부터 도보로 관광지 까지 이동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지형이 워낙 고산지대라서 보행으로 다니면 1~2군데 밖에 구경 못할 것 같고 솔직히 여기 갈 빠에는 오사카 들렀다가 교토에 가는 것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의 고즈넉함? 오래된 전통? 이란 느낌 보다 그냥 낡았다는 느낌 밖에 들지 않았어요.

 

마지막으로 돌아오면서 휴게소에서 먹은 간장라면과 가라아게 이번 여행은 기대 했던 만큼 보다는 아니었지만 특히나 요리가 맛있는 여행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