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치이고 '정(情)'을 찾아 보기 힘든 요즘 많은 분들이 은퇴 후에 시골에 내려가서 전원 생활을 할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을거에요. 그렇지만 농촌 생활은 사실보다 녹록치 않은데요. Tv에서 보던 고즈넉한 풍경이나, 시냇물 졸졸 흐르는데서 휴식을 취하거나 그런 모습에 매료되서 농촌으로 귀농할 생각을 하시는 분이라면 이런 부분도 꼭 참고하시는 것이 좋아요.
농촌이라 집값이 싼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닙니다.' 아무리 농촌이라고 해도, 도로는 있고, 근처는 아니더라도 주변에 마트는 있는 곳에 집을 지어야 겠지요? 노지를 개척해서 집을 만들어야 할 경우, 토지의 용도를 '밭', '임야' 등에서 '대지'로 바꿔야 하는 수고로움도 있고 집을 짓기 전 까지 허가를 받아야하는 수고로움 또한 있습니다. 게다가 토지 가격은 싸게 구했다고 하더라도, 집을 공사하는 비용 + 상하수도 설치+ 인테리어 등등 하면 서울의 집한채 가격은 나오는게 현실입니다
환급성은?
이렇게 전원주택을 지어서 생활 하다가 불의의 사고나, 갑자기 귀농생활이 마음에 안들어서 아파트 처럼 그냥 매매하고 다시 도시로 가려고 생각하는 경우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항상 좋은것은 없듯이, 귀농생활 또한 체험해 보고 아니다 생각 했을 경우, 전원 주택이 자신이 투자한 만큼의 환급성이 있냐고 묻는다면 '아닙니다' 개인의 요구조건에 맞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무조건 단가 하락이 예상됩니다.
부지런함
귀농 생활이나 농촌 생활의 덕목이라고 하면 바로 '부지런함'인데요. 생각 보다 집을 관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들어갑니다. 가을이되서 낙엽이 떨어지면 마당을 쓸어야 하고, 주변에 고양이라도 들끓는 날에는 잠자기는 글렀고 갑자기 잘 작동되던 온수가 고장 날 때도 있고, 집 천장이 부숴질 때도 있고, 기타 등등 많은 부지런함이 요구 됩니다.
농촌이나 귀농을 하게 되면 농사를 생각 하실 텐데 저 또한 시골에 집이 있고, 놀고 있는 밭이 있더라도 '한 번 벌리면 큰 일이 되기에', 부지런하지 못해서 농사 까지는 짓지 못 하고 있습니다. 단가도 많이 안 맞을 뿐더러 진심 귀찮거든요.
텃세
귀농을 하게 되면 '텃세'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많이 겪어보지는 못 했지만, 심한 경우는 한 두달 내에 이사를 결정 해야 할 만큼 심각한 문제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학교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대인 관계' 인간관계이니까요. 이장이 까라면 까야합니다.
오히려 농촌은 답답함 도시는 쾌적함
현재 일 때문에 좋은 새 아파트 두고 농촌 생활을 하고 있는데, 마트 한 번 갈려고 해도 마음먹고 나가야 할 만큼 무자비한 귀찮음속에서도 부지런함이 요구되는 것이 '시골 생활' 입니다. 이런 시간들이 정말 무의미 하다고 생각 들 때도 많고, 굉장히 도태된다는 느낌도 많이 받습니다. 길거리의 고양이들은 처음에나 귀여웠지 시간이 가면서는 거의 악마급으로 변해있고 말이죠. 아파트에 살 때는 그냥 잠깐 편의점 나갔다가 코인 노래방에서 노래 한 번 부르고, 식당 가서 밥 먹고 옷 사고 이런것이 없고 일상적인 것이 많이 불편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좋은점은?
'바베큐'입니다. 마당 테라스에서 바베큐를 해도 좋은것이 바로 장점 중 하나인데요. 이 하나가 전부이자 최고의 장점입니다. 마당에서 흔들의자 갔다 놓고 친구들이랑 고기 구워먹을 때! 이것만은 정말 좋다고 봅니다. 자신만의 식당이 생긴 느낌이랄까요? 저는 낚시를 좋아하는 성격이라 바닷가로 이사를 갈까도 고민을 많이 했었지만, 바다 근처에서는 염분 때문에 집이나 차가 금방 녹슬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완전 내륙에서 살고 있지만 바다 근처의 전원주택이라면 해풍을 맞으며 갖 잡은 생선을 구워먹는 로망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