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가노랜드에요. 한국엔 큰 명절, 설날과 추석 시즌이 되면 가족과 둘러 앉아,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담소도 나누지만, 한편으로는, 걱정 아닌 걱정 때문에, 굉장히 부담되기도 마련인데요. 과연, 추석이나 설날에, 들으면, 부담 되는 질문들, 현재와 옛날은 확연한 차이가 있는데도, 그런 차이를 인정 해주지 않고, 야속하게, 질타를 받으면 의기소침 해지기도 하고, 기분도 다운 되기 마련인데요. 오늘은 명절에, 들으면 기분 나쁜 말들에 대해 알아봅시다.
시집갔니
남자의 경우, 결혼이 여자보단 다소 늦게 되고, 어느 정도, 결혼을 안 하고 있어도 잔소리를 듣지는 않지만 여자의 경우, 이런 말 한 마디가 '추석'이나 '설날'에 가족을 만나기 싫게 만들어지는 말 인데요. 아니, 결혼 했으면, 부모님이 진작에 말해서 알고 있을것 아니에요?, 안 간것 알면서 굳이 이렇게 물어보는 심리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나 때는, 너 나이 때 애 낳고, 키우고 있었다는 둥, 그 때 아이가 몇살이었냐는 둥, 심하면, 이제 남자가 널 만나지 않을 거라는 말도 하곤 하는데요. 물론. 걱정되서 하는 말인건 알겠지만, 뭐든 과하면 독이되는것 아니겠어요?
취업했니
이 부분은 남자 분들이 잠깐 이직을 결정하거나, 취업활동을 하고 있을 때 많이 신경쓰이는 말일텐데요. 요즘엔 정말 좋은 일자리가 바늘 구멍에 낙타 들어가듯이 어렵고, 쉽지않고, 자신도 노력 중인데,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이런 부분 때문에, 더욱 명절에 가기 싫어질 거에요. 누구는 어디 취업 했다던데, 결혼해서 애기 낳고 잘 살고 있다던데, 등등, 비교하면서 무시를 당하다 보면 어느새 주먹도 불끈불끈 얼굴도 화끈화끈 되기 마련이죠. 진정 당신을 걱정해서 말을 해 주는 사람이라면 당신의 재능을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좋을텐데, 이런 부분은 한국문화의 안타까운 점이기도 합니다. 일명 '괜한 오지랖' , 또한 그 어르신 들이 취업 할 때랑 지금이랑은 완전 취업하는게 어려워서, 상황이 다름을 알아야 하는데, 이해하려 하지도 않고, 곧이 곧대로 말 하는 것을 보면 정말 화가나죠
애는 안 낳니
애기는 공장에서 찍어 내는것 아니야, 낳을 수 있을 때, 낳는거여, 사촌형이, 미국에서 교수를 하고 있는 부부인데, 모처럼 한국와서 명절에 갔더니 이런말 듣는 것을 목격 했습니다. '애는 3년 정도 후에나 가지려고 생각 중인데' , 등등, 결혼을 했으면 인정하고 그냥 내버려 뒀으면 좋겠네요. 고향집이 시골이긴 하지만, 들리는 것으론, 뭐, 우리 손자는 똑똑 해서, '스피닝 자격증'을 땄다니 '무도 자격증'을 땄다니, 매일 와서 자랑을 하시는데, 미국에서 교수로 생활 하는 형과, 일본에서 료칸을 경영하는 제가 직접 그 손주를 불러서, "니가 그렇게 공부를 잘한다며?" 라고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진작에 어머니들이 눈치를 채시고' 그러는거 아니다. 라고 말 해서, 결혼은 했지만 아직 아이가 없는 형과 저는, 항상 그 할아버지를 보면 먼발치서 도망다니기 마련입니다.
투자 이야기
저의 '경우'를 이야기하면 아버지가 올해, 공무원직으로 정년 퇴직을 하셨는데, 대충 가족끼리는 재산상황이 어떤지 알고 있으니까, 그렇게 옆에서 '투자', 땅이나 오피스텔을 사는게 어때? 등등 정말 질릴 정도로,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본래 우리집은, 무리한 투자는 싫어하고, 있는 돈만 잘 지키고 살자 이런 마인드인데, 매번 투자, 투자! 투자, 그놈의 투자 이야기를 해서 장남인 제가 볼 때는 정말 말을 끊고 뭐라고 하고 싶을 때도 많이 있어요
결론
이런 유교문화가 많은 한국사회에서, 명절에 안 좋은 이야기를 피한다? 이것은 정말 어려운일 입니다. 아마 의사가 되었어도, 변호사가 되었어도, 필히 잔소리 거리는 한 두개 꼭 나오기 마련이에요. 그러니, 명절에, 잔소리를 하면, 마음속에 꿍하니 담아두지 말고, 그 날 가족들과 웃었던 농담에 털어 버리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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